우리 몸의 중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라 표현하는 척추의 구조는 경추(목 부위)는 7개의 척추(8개의 척수신경), 흉부(등 부분) 12개의 척추(12개의 척수신경), 요추부(허리 부분) 5개의 척추(5개의 척수신경)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척수 손상은 질병이나 외상에 의해 척추 내에 존재하는 중추신경계인 척수에 손상이 생김으로써, 척수가 지배하는 하지 및 상지의 운동, 감각과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70%가 외상에 의해 발생하고 30%는 종양 또는 감염과 같은 질병에 의해 발생합니다.
척수 손상은 70%가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고, 30%는 종양 또는 감염과 같은 질병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40세 이전에는 외상에 의한 척수 손상이 많고, 40세 이후에는 질병에 의한 척수 손상(비외상성 척수 손상)이 많습니다. 외상성 척수 손상의 원인으로는 교통사고가 45% 정도로 가장 많고, 낙상, 총기 사고, 흉기 사고, 스포츠 손상 등이 있으며 45세 이후에는 낙상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흉수(흉추) 또는 요수(요추)가 손상되면 하지 마비가 발생합니다.
* 경수(경추)가 손상되면 사지 마비가 발생합니다.
* 척추압박골절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척수 손상이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척수 손상의 증상
혈압, 맥박, 체온, 호흡수가 모두 떨어지며, 교감 신경의 마비 및 척수 쇼크에 의해 저혈압이 발생합니다. 맥박이 1분에 40회(서맥) 이하로 떨어지면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위 경수의 손상은 매우 심한 호흡 곤란을 초래하며, 산소 공급과 기관 삽입 술 후 인공호흡기를 해야 합니다. 또한 호흡이 약하고 가래도 뱉어낼 수 없기 때문에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완전 마비의 경우에는 배뇨 기능이 소실되기 때문에 도뇨관(소변줄)을 시행해야 합니다.
척수 손상의 치료 방법
1. 운동 치료
척수 손상 후 사지 마비 혹은 하지 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남은 신경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손상 부위와 남은 신경 기능 정도에 따라 침상에서의 움직임, 휠체어로 이동을 훈련합니다. 불완전 손상일 경우 서기, 걷기 등의 운동 기능을 훈련합니다. 또한 몸통과 사지에 나타날 수 있는 경직을 조절하도록 운동 치료를 시행합니다. 사지 마비나 상부 흉추를 다친 경우 호흡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호흡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증가시키고, 호흡 기능을 강화하여 일상생활의 제한을 줄이고, 호흡기 질환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2. 작업 치료
손상 부위에 따라 보조기를 이용하거나 독립적으로 일상생활(먹기, 옷 입고 벗기, 양치 및 세수하기 등) 하는 것을 훈련합니다. 휠체어에서 침대로의 이동, 휠체어에서 바닥으로의 이동 등을 훈련하기도 합니다. 컴퓨터 타이핑 훈련, 전화 걸기, 글씨 쓰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동작을 훈련합니다.
3. 보조기
보조기를 활용하여 환자의 남은 기능을 최대화합니다. 사지 마비 환자의 경우, 상지 보조기 또는 일상생활 보조 도구를 제작하여 적용합니다. 하지 마비의 경우, 양측 하지 보조기를 제작하여 서기나 걷기를 훈련합니다. 각 환자의 특성에 맞는 휠체어를 처방합니다.
4. 신경인성 방광 및 장 관리
척수 손상 환자는 신경인성 방광에 의한 잔뇨 증가, 배뇨 근압 증가로 인한 방광 허혈, 방광-요관 역류 등으로 인해 요로계 감염과 상부 요로계 이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신경인성 장에 의해 심한 변비가 생겨서 많이 불편해집니다. 따라서, 신경인성 방광 및 신경인성 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해 정기적인 검진 및 교육을 통해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환자의 정확한 방광 및 장의 상태 등을 파악하여, 배뇨 및 배변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결정합니다. 이를 교육하여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신경인성 방광 및 장은 척수의 손상 부위 및 손상 정도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그 유형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적용해야 합니다.
척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합병증
1. 기립성 저혈압
갑자기 일어서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워질 수 있습니다. 심하면 의식이 소실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어선 자세에서 혈관의 수축 반응이 효과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일어날 때 서서히 일어나고, 압박스타킹(의료용)이나 복대를 착용하여 이러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심부정맥 혈전증
척수 손상 발병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합병증입니다. 하지가 갑자기 부어올라 반대 측 하지에 비해 둘레가 1cm 이상 증가한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관절 운동이나 과도한 움직임을 삼가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혈전이 떨어져 다른 혈관을 막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고, 초기에 혈전용해제(헤파린이나 와파린)를 사용해야 하며, 부종의 감소 등을 살피면서 서서히 움직여야 합니다.
3. 발열
가장 흔한 원인은 요로계 감염입니다. 소변 검사와 뇨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 균주를 파악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를 사용하여 항생제에 대한 균의 내성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폐렴, 골수염, 욕창의 감염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골절 등의 소견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4. 이소성 골화증
척수 손상 후 첫 1~4개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조직에 산소 전달이 부족해지고, 결체 조직, 연부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비정상적인 골화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관절이 구축되지 않도록 적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화가 생긴 부분에 피부가 눌려 욕창이 발생하는지, 신경이나 혈관이 눌린 현상 등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5. 통증
손상된 척수 신경 부위 또는 손상된 이하 부위에서 찌르는 듯한 느낌, 저리고 쑤시는 느낌, 화끈거리거나 타오르는 느낌, 차가운 느낌,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통증이 흔히 올 수 있는 증상임을 알려주어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야 합니다. 환자에게 신체적,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권합니다. 심한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도록 도와줍니다.
6. 욕창
오랜 기간 마비 상태로 누워 있으면 욕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체위를 2~3시간마다 변경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욕창이 생기면 욕창 부위가 눌리지 않게 하고, 이차적인 염증을 방지해야 합니다. 손상 부위가 심하면 피부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척수(척추)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낙상과 교통사고를 특히 조심하시고,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에서 척수 손상이 오지 않도록 신경 쓰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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