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종 meningioma
뇌수막종.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수막(meninges)이라고 합니다. 뇌수막종은 뇌를 싸고 이는 이 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하며, 주로 40~50대 성인에 많이 발생하고 2:1의 비율로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생기는 위치는 90% 이상이 천막 상부에 발생하고 후두개와에서 10% 미만, 그리고 뇌실 내에서도 드물게 발생하며, 조직학적으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됩니다. 뇌수막종은 대부분 양성 뇌수막종이며, 악성은 2~12% 정도입니다.
뇌수막종 원인.
뇌수막종은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외상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종의 발생도 언급되고 있지만, 그 근거가 희박합니다.
수막종의 위험 인자로는 머리에 방사선 치료(DNA 손상)를 받은 경험, 유방암 병력 등이 있으며, BAM22번 염색체의 소실이나, NF2 유전자가 수막종의 발생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2형 신경섬유종증이 있으면 전체 수막종 중 5~15%를 차지하는 다발성 수막종이 잘 발생합니다. 임신 기간에 수막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호르몬의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뇌수막종 증상.
뇌수막종은 일반적으로 뇌의 겉에서 천천히 자라는 종양입니다. 종양이 상당히 성장할 때까지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종양이 뇌의 중요 부위에 인접한다면, 비교적 초기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수막종의 증상으로는 뇌전증 발작, 시력 저하, 팔다리 운동 및 감각 마비, 언어장애, 복시 등이 있으며, 종양이 점차 자라면서 성격의 변화,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수막종 임상 증상
1. 후 신경구 수막종 : 양측 전두엽을 압박하여 서서히 진행하는 정서 장애, 무관심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전두엽 증후군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2. 터키안 결절 수막종 : 종양이 성장하면서 같은 쪽의 시신경을 압박 전위시켜서 시력 소실 및 시야 장애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3. 시신경 수막종 : 시신경 수막에 존재하는 지주막 세포에서 기원한 것으로 안구 돌출과 시력감퇴가 주 증상이고 안구 밖에 붙어 있는 근육에 의해 안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운동은 마지막까지 유지됩니다.
4. 해면 정맥동 수막종 : 해면 정맥동 내의 뇌신경 압박에 의한 안구운동 장애와 안면 감각 저하,, 두통, 시력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5. 시상동 주변 수막종 : 시상 정맥 동의 바깥쪽 벽에서 기원하며 정맥동을 따라 시상 단면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발현 증상이 달라지며, 중간 1/3의 위치인 경우에는 운동-감각 영역과 근접하여 초기에 반대 측 마비 및 감각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대뇌겸 수막종 : 시상동 주변 수막종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7. 뇌실 내 수막종 : 주로 측내실에 존재하며 제3뇌실이나 제4뇌실에 생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며,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주된 증상은 폐쇄성 수두증 및 두개강 내압 상승에 의한 두통,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납니다.
8. 후두와 수막종
* 천막 수막종 : 종양이 작을 경우에는 특이 증상은 없으나, 커지면 뇌간 압박 및 뇌신경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소뇌 궁륭부 수막종 : 동측 소뇌압박에 의한 증상과 제4뇌실, 뇌 척수로 폐쇄에 의한 수두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 소뇌 교각부 수막종 : 안면통 및 안면 마비,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사대 및 추사체 수막종 :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나 뇌신경의 마비 증상과 반신 부전 마비 같은 뇌간 압박 증상, 소뇌 압박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공 수막종 : 초기에 목의 운동에 따른 목 부위의 통증 및 목 뒤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종양이 커지면 연수 및 척수를 압박하여 양팔의 감각 장애와 반대 측 다리 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뇌수막종 진단.
뇌수막종은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한 이후, 뇌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진행하여 진단합니다.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단계에서는 CT나 MRI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에 있는 풍부한 혈관이 막혔을 때는 부작용이 크지 않은 한에서 수술 전에 혈관 조영술로 혈관을 막는 색전술을 시행하여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뇌수막종 치료.
뇌수막종의 치료 방법은 주로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경과 관찰, 방사선 치료 혹은 수술, 수술적 제거입니다.
1. 경과 관찰 : 건강 검진이나 외상 이후 시행한 뇌 영상에서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 뇌수막종 환자에 대해서는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종양의 위치, 연령, 뇌 영상에서 보이는 소견에 따라 무증상이더라도 치료해야 할 수 있습니다. 경과 관찰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주기적으로 MRI나 CT를 촬영하고, 세밀한 증상의 변화를 담당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과 관찰 중에 종양이 자라는 소견이 보이거나 종양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2. 방사선 치료 : 뇌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 혹은 수술 후 남은 종양이 있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방사선 수술을 시행합니다. 종양의 완전 절제가 어렵거나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 다발성, 재발성, 악성 뇌수막종인 경우에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3. 수술적 제거 : 양성 수막종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과적으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입니다. 모든 종양을 완전 절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 절제를 하더라도 10년 동안의 재발률은 9~29%입니다. 재발의 가장 큰 요인은 수술 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주변 뇌, 수막, 골조직에 뇌수막종이 침윤되어 있는 것입니다. 양성 뇌수막종이 아니라 비정형적 또는 악성 뇌수막종이라면 수술 후에 추가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제거술을 시행한 후 기대되는 환자의 삶의 질은 치료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술의 위험도가 매우 높으면 경과 관찰 또는 방사선 치료(혹은 수술)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더라도 종양을 남기고 방사선 치료(혹은 수술)를 하기도 합니다.
4. 항암 화학 요법 : 항암 화학 요법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이 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방사선 치료 후에 수막종이 재발한 경우 등에 시행합니다.
이상으로 뇌수막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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