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herpes zoster
엄청난 통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대상포진의 원인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날씨나 스트레스, 고령, 면역 저하제 사용,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이식, 에이즈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신경을 따라 피부로 다시 나오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합니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식욕부진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합니다. 왼쪽, 오른쪽 중 한쪽에만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얼굴, 팔다리, 몸통 등 어디에서든 발생합니다. 대개 피부가 붉어지면서 작은 물집이 띠를 두른 것처럼 발생하며, 2~3주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이 심하여 옷깃만 스쳐도 통증을 느낍니다. 심한 경우 선풍기 바람도 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 방향에만 띠 모양으로 물집이 잡히지만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하고,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수포는 2주~3주 정도 지속되다가, 수포가 사라진 후 농포, 가피가 형성되며, 점차 사라집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통증은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으로, 발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드물게 수포 없이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증 없이 수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이 일반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신경 차단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20~50% 정도는 6개월 이후까지도 지속되는 통증을 경험합니다. 7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50% 정도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 환자, 여성에게 발생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특히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연세가 많고, 대상포진이 심하게 발생했던 환자 중에는 10년 이상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의 진단은 피부 병변의 모양을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대상포진의 수포는 신경을 따라 무리를 지어 특징적(발진, 수포, 농포, 가피의 여러 단계가 산재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형적인 피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대상포진이 있기 때문에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검사, 혈액검사, 분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90% 이상 통증이 감소하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주된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통증 감소, 우울과 불안 감소, 불면증 완화 등을 목적으로 항우울제, 항경련제, 아편 유사제, 국소 마취제 부착포 등을 주로 이용합니다. 진통제의 종류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선택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경차단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일단 발생한 후에는 완치하기 어렵습니다. 통증을 줄여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대상포진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또 다른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합병증으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내부 장기(간염, 폐렴)로 퍼지는 경우가 있으며, 신경통 일으키는 대상포진으로 눈(홍채염, 각막염), 귀, 뇌(뇌수막염), 안면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예방주사를 맞을 경우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의 경우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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